[책] 나는 네이버 프런트엔드 개발자입니다 / 개발자 회고

책 '나는 네이버 프런트엔드 개발자입니다'를 읽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들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막학기를 다니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취업에 발을 살짝 들이면서 앞으로 내 미래에 대해서 고민이 너무 많아졌다. 

단지, 뭔가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솔직하게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정리됐듯이, 나처럼 비슷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한 사람들이 있다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책은 네이버 프론트엔드 개발자 8명이 본인의 커리어 얘기를 담고있다.

그 얘기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일화에 빗대어 나에게도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생각났고, 내가 앞으로 프런트엔드 개발자의 길을 가려면 이 질문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질문에 답을 쓰려고 하는건데, 사실 답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쓰고 있어서 주저리주저리 쓸 수도 있다.

쓰다보니 투머치토커가 될 것 같은데, 그냥 이것도 이런 애도 있구나~~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봐주길.. 이 질문에 답하면서 정리하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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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려고하지?

어렸을 때 컴퓨터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인지 컴퓨터가 좋았다.

사실 컴퓨터가 좋아서 그걸 가지고 뭘 해보려는 생각도 안해봤으면서 좋아한게 웃기다. 고등학교 때, 컴공과가 유명하지않을때부터 컴공을 갈거라고 고집부리던 나를 보며 엄마가 뜯어말렸었다.

왜 그렇게 컴공이 가고싶었을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한텐 프로그래머가 멋있었나보다. 아마 미디어에 비춰진 모습이었겠지만, 그냥 해킹을 했다더라, 이런 걸 뚫었다더라, 만들었다더라 이런 말들이 나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나보다.

그렇게 고집부리며 컴공을 들어왔는데 어느 누구와 같이 현실과 이상은 달랐다.

1학년 2학기, 학교 기숙사 열람실에서 저녁에 들어가서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과제를 해결못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해가 뜨는걸 보면서 실제로 울었다. 동기들은 다 했다고하지, 시간을 들여도 과제에 진전이 없지.. 그때는 너무 절망스러웠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쉬운 과제였는데, 뭐가 그렇게 어려웠는지 너무 힘들어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내가 선택한 길, 버텨야된다' 라는 생각이 지배했던 나는 지금 어찌저찌 막학기를 다니고있다.

1학년 때 과제도 해결 못하면서 뭘 그리 해야된다고 느꼈는지 GDSC에서 플러터, 학회 보안 스터디, 안드로이드 등등 찍먹을 했는데 당연히 그 어느 것도 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그 때 우연히 선배 중에 한명이 웹 프론트엔드 개발 공부를 제안했었다.(근데 누군지 기억이 안남..)

그 이후 HTML, CSS, JS를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해봤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너무 재밌었다!

그 당시, 개발을 하면서 재밌다는 느낌이 든 건 아마 printf("Hello World");를 찍은 이후 처음이지 않았을까🙃

내 마음

그렇게 계속 프런트엔드 개발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배우면서 있었는데, 학회를 같이 운영하던 동기가 2학년 말?에 번개장터에 취업을 했었다. 이게 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동기에게도 너 덕분에 내가 지금까지 개발을 했다고 말도 했었다.

이 친구가 나한테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열심히 살고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친구 덕분에 나도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생각이 들었다

개발동아리에 지원도하고, 그러면서 라이징캠프 웹 리더트랙에 합격해서 웹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고, 1년반?2년 정도 웹 강사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되돌아봤을때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고 다시는 해볼 수 없는 경험들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얘기가 이렇게나 흘렀을까... 질문의 의도를 전혀 파악 못한듯..🤣

 

하여튼! 포인트는 프런트엔드가 너무 재밌다는거다.

그 재미로 아직까지 공부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게 내 추측이다. 나도 날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주체적으로 공부하게 된 파트라서 그런지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 재미가 요즘에는 사용자를 만나고 싶은 욕구로 번진 것 같다.

사용자가 바글바글한 서비스에서 그 앞단을 다루고 싶다. 사실 그만큼 예민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은 끝을 못본것같다.

가끔 생각하다보면 오기인가 싶다. 나는 성격상 내가 발을 들인 분야면 질릴때까지 끝을 보고 나오고 싶어하는타입이다.

이게 근성이라고 보면 근성이긴한데..그런것보단 내가 포기하고 나왔다는게 스스로 용납이 안되는 편인 것 같다.

약간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고 나와야하는..그런..그래야 후회가 안남는다.

 

결론

재미 + 욕심 + 사용자 + 오기가 합쳐진 것과 결과물을 보는 것이 좋은 마음?

그리고 깔끔하고 예쁜 화면을 보는 것도 좋은데 그게 내가 만든 거였을 때의 성취가 너무 좋다

 

나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나?

내가 교육을 하면서도 많이 강조했던 것 중에 하나 '사고'할 줄 알아야한다.

React를 공부하면서 이 중요함을 많이 깨달았다. 뭐 하나 도입할 때 이유가 없어서는 안된다. 그 이유를 제시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지식이 기반되어야한다.
근데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개선점이 바로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부족이다.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 쓸 수 있기는 하지만, 남한테 설명할 정도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주객전도라고하면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게, 자바스크립트를 깊게 공부하기 이전에 리액트를 더 많이 다뤘다. 그래서 실제로 리액트를 다루기 전에 자바스크립트를 다룬 것보다 리액트를 다루면서 필요한 문법들을 그때그때 배워나갔던 게 더 크다.

조금은 창피한 얘기지만, 직면해야지 뭐 어쩌겠냐

그렇지만 그래서 내 문제점을 성찰하고, 이 부분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뭔가 공부하다 보니까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생에 쉬운 게 없다..

아예 그럴거면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서 해보는 개발자여야하는데, 근본도 좀 비어있고, 그렇다고 트렌드에 민감하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포지션에 놓였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거에 있어서 좀 무서웠고, 그래서 자바스크립트를 처음부터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자바스크립트는 왜 그 모양일까' 이렇게 책 두권을 읽으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길 것이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뭘 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들 본인이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구나. 그럼 나는 앞으로 어떤 방향을 지향하면서 개발을 해나가야하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면서 느낀 게 아무생각없이 살면 편하겠지만, 생각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있다.

이렇게 목적?계획?을 가지고 살아야 뭔가 부스러기라도 남을 것이라고 본다.

전까지는 백지였어서 아무생각없이 뭔가를 해도 모든 게 남았는데, 지금은 이 기간들을 효율적으로 보내야하니 코드컨벤션처럼 내 나름대로의 방향이 있어야함을 느꼈다.

일단 뭘 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하고싶은지 위주로 써보겠다.

일단 대규모 트래픽에 많은 사용자를 만나고 싶다.

남들이 알만한 서비스 개발에 기여하고싶다.

오픈소스에 기여하고싶다.

내가 걸어온 길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지금 막 써본 내가 개발자로서 무엇을 하고싶은지 생각해 본 것이다.

항상 맨 땅에 헤딩을 해왔다고 느낀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아는 스타일이어서 정말 항상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웠다.

그러다보니 지치는 경우가 더러 발생했고, 그게 요즘 제일 심해진것같다.(이게 바로 취준의 힘..?)

전에는 막 다 만들거고! 나는 성공할거고! 이랬다면 지금의 나는 이제 차곡차곡 쌓이는 공부가 하고싶었고, 같이 하고 싶다. 그래서 좀 더 대규모의 개발팀이 만들어져있는 곳에서, 나도 그 안에서 배우면서 개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좀 생기고있다.

현재는 체계적인 개발이 하고싶다.

 

안정적인 서비스란 무엇일까? / 성능을 개선한 경험이 있나?

안정적인 서비스는 속도, 성능 이것들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서비스가 안정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많은 걸 포함하고 있다. 속도, 성능, UX, 디자인, 레이아웃 등등...

부끄럽지만, 옛날엔 성능 개선했다고 생각한 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최근에 좀 느낀다.

물론 그때의 난 굉장히 열심히 개선해보려고 한 작업들이었지만, 부족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툴을 가지고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근거 자료를 가지고 성능개선을 하고 싶다.

 

내가 개발을 하면서 열정을 쏟은 경험이 무엇이 있을까?

진짜 모든 개발 활동에 내 모든 열정을 다했다.

좋은 경험들 너무 많지만, 나쁜 감정이 더 기억에 깊게 남는다고 교양에서 배웠는데 여기서 써먹을 줄이야..

좋은 경험을 말하는 건 너무 식상하니까~ 힘든 열정을...정말 다 불태운 열정을...말해보자면

나중에 프로젝트 회고글이 올라가겠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프로젝트가 정말.. 나에게 번아웃을 가져다 줄 정도로 힘들었다... 정말이다...

간단하게만 얘기하자면, 2주동안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개발만했다. 이것때문에 모든 일정 다 빼고 2주동안 방에 박혀서 개발만 했다. 근데 다른 거였으면 즐겁게 할 수 있었을텐데 이건 정말 죽을것같았다.

나는 프로젝트를 좋아해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건 다른 프로젝트랑 다르게 감정소모도 많았고, 말못할 사정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나중에 회고글에서 자세히..)

사람이 이렇게 피폐해질 수 있구나 느꼈고, 개발에 대해 회의감을 가져다 준 사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주를 사람몰골이 아닌채로 저렇게 버텼다는 게 '아 내가 그래도 이렇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구나', '끝까지 책임졌구나'하는 그런 생각도 사실 들지 않고, 그 생각이 들기도 전에 그 기간 후에 정말 몸져누웠다.ㅋㅋㅋㅋㅋ

정말 사람이 재로 남는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래서 해결하고 출시했고, 나아아아중에서야 뿌듯함이 들었다.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아직까지도 개발을 계속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이 프로젝트는 정말 소모적이어서 나중에는 원기옥처럼 내 열정을 모아놨다가 정말 필요할때 불태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전에 뭘 지원하면서 이런 비슷한 질문에 아래와 같은 답을 했었다.

저는 꾸준히 성장하는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개발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낸 경험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저를 꿈꾸게 만들었으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들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누군가에게 유용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열망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스스로 HTML, CSS, JS, React를 학습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지만, 혼자 학습하다 보니 제한된 시야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에 00에 지원하여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자, 기획자로서 프로젝트를 이끌어보는 도전에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프론트엔드 개발 단계에서 화면 설계를 사용자 중심으로 개발에 반영함으로써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어떤 경험을 즐기는지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고찰하게 되었으며, 또한 팀원들이 즐겁게 협업할 수 있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사용자를 만나고 싶어서 서비스를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하여 출시했습니다. 제가 학습했던 리액트를 사용해서 웹뷰로 서비스를 출시했고, 누적 유저수 6천명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처음했던 협업이라 주체적으로 개발을 하지 못한 부분과 유의미한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한번 서비스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쩌고저쩌구,,

이렇게 썼던 걸 보고, 내가 했던걸 정리해보면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아무리 내가 내 자신에 부족함을 많이 느껴도 열심히 했다는 건 인정해주자! 그래야 무너지지 않는다.

하여튼! 저 위의 글을 썼을 때, 1차원적으로 생각했던 건 '하고싶은게 많은 개발자'이다.

내가 저렇게 많은 것에 도전하고 부딪힐 수 있었던 것도 다 희망과 욕심 그리고 체력...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뭔가 번아웃..? 같은게 오면서 좀 힘들었었는데 그 시기를 겪어보니 하고싶은 게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하고싶은 게 많고 꾸준히 도전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개발 초기에는 내가 다 할 수 있을것만 같고,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창업도 해보기도 하고, 교육도 했는데 최근에 개발에 시달리게 된 계기가 생기면서 체력적으로 너어어어어무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정말 지쳐있었다.

그래서 몸이 지치니 생각이 복잡해지고, 학습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복잡해지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거다.

책을 읽어보니 뭔가 생각이 약간 정리되는 느낌도 들기도 했고, 그러니까 복잡했던 정신이 살짝 차분해졌다. (이게 바로 독서의 힘..?)

뭔가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느껴졌고, 어디선가 힘들면 근본으로 돌아가라고 했던가,,

기본으로 돌아가 자바스크립트를 정리하는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그리고, 꾸준히 회고를 작성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야겠다.

 

만약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위 질문에 한 번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생은 장기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