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구를 위한 웹 접근성인가

11월 7일에 웹 접근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왔다.

진짜 많은 걸 얻었던 강의였다.

왜냐하면 나는 애초에 잘못 알고 있었던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창피하지만, 정보 접근성이라는 말에 보안 관련 문제를 다룬다고 생각했던 나는 머리를 댕~~ 맞았다.

이번 기회에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래 내용은 강연을 들으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나처럼 '웹 접근성'에 대해서 잘 모른다거나, 들어만 본 사람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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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접근성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다면 아래 질문에 한 번 답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서비스를 만들때 접근성에 어느정도 가치를 두는가?

• 접근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아는지
• 서비스 개발 프로세스에서 고려하고 있는지

 

내가 만든 서비스를 장애인이 사용한다고 가정했을때,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나는 이 질문에 하나도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웹 접근성 관점에서의 서비스를 메인으로 구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웹 접근성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아래 내용은 대부분 해당 강연에서 설명해주신 내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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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Accessibility = Access + Ability

-> 장애인을 위한 추가 기능 제공 / 고도화

 

Universal design

Inclusive design

Design for all

=>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는 디자인 (범용 디자인)

 

이렇게 어려운 용어로 말을 하면 되게 어려운 개념처럼 다가온다.

 

좀 더 이해가 쉽게 가도록 예를 들어보자.

 

위 그림처럼 손잡이 레버와 전동칫솔을 생각해보자.

레버형 손잡이랑 원형 손잡이 중에 어떤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레버가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손이 미끄럽거나 물이 묻어있으면 헛돌아서 잘 안열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동 칫솔은 어떤가?

그냥 칫솔에 비해 팔의 움직임이 덜해 충전을 해야한다는 수고로움을 제외하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전동 칫솔은 본래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나 교정환자를 위해 개발되어 좌우 왕복 운동만 가능한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레버형 손잡이, 전동 칫솔 등처럼 장애인을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비장애인 사용자가 훨씬 많아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 말은 비장애인에게도 굉장히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접근성이란?

Barrier Free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하여 설계하여 각 사용자에게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을 제거하고 더이상 장애를 느끼지 않게 하는 것

 

접근성의 부재 == 오류

장애인 인구와 대구 혹은 경북 인구가 거의 비슷한 것을 보고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대구, 경북 사는 사람들이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한다.' 라고 생각하면 이건 큰 이슈다 라고 생각이 들지만,

'장애인이 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한다'라고 생각하면 개발 후순위로 미루게 되는 나의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둘이 동일한 것일 뿐더러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 = 대구 or 경북 인구가 사용하지 못한다

 

잘못된 생각!

접근성에 대해서 알게 되면 대부분 '접근성은 결국 장애인 사용자를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닌가?' 딱 여기서 생각이 그치는 것 같다.

접근성이라고 하면 대부분 스크린 리더를 생각하기도 하고, 실제 장애인한테 심사를 받기도 하고~ 그렇다면 장애인을 위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밖에 없다.

나도 이 강연을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아까 레버형 손잡이, 전동 칫솔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싶이 장애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더 편리함!에 초점을 놔보면 어떨까

즉, 가장 취약한 사용층을 최소 기준으로 두면 거의 모든 사용자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다.

그 기준은 장애인이 아닌 20년 후의 노화된 몸을 가진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잊지 말자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접근성 개발

'<img>에 alt를 넣어야한다'

접근성 개발을 했다고 하면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접근성 대응이 잘못됐다

왜냐하면 '~를 ~해야한다'와 같은 레시피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애에 대한 이해가 우선된 채 그에 대한 기능을 생각하면서 구현되어야 되는것이다.

 

<접근성의 4원칙 P.O.U.R>

Perceivable 인식가능원칙 (텍스트 기반원칙)

Operable 조작가능 (어떤 상태에서도 인터랙션을 할 수 있어야됨)

Understandable 이해 가능 ( 인터페이스의 조작방법이나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야함,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서비스)

Robust 견고 ( 기술 발전에 따라 콘텐츠는 계속 접근할 수 있어야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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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도 제대로 고려하지 않으면서 과연 내가 '사용자 친화적인' 이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나?

이 생각이 엄청 들었다.

그리고 접근성이라는 게 장애인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불편할 수도, 제일 취약한 사용층을 대상으로 하면 더어어어어 편리한 서비스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개발을 할 때 접근성을 고려해서 만들어봐야겠다.

접근성이 왜 필요한지, 어떤건지는 확실하게 알았으니 어떻게 하면 접근성을 고려한 개발을 할 수 있을지는 더 찾아봐야할 것 같다.

내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